시계 토끼의 멈춤
🕰️+🐰

시계 토끼의 멈춤

언제나 늦을까 두려워

초침 소리를 등에 지고 달렸습니다

잡히지 않는 내일을 쫓느라

숨이 차오르는 줄도 모른 채.

잠시 뜀박질을 멈추고

가만히 가슴에 손을 얹어 봅니다

시계의 짹각거림보다 다정한

나의 조용한 숨소리가 들려옵니다.

지나간 시간도 오지 않은 내일도 아닌

지금 발을 딛고 선 이 자리,

발끝을 스치는 잔잔한 바람 속에

진짜 나의 계절이 피어납니다.

조금 늦어도 괜찮습니다

오늘을 오롯이 끌어안을 때

비로소 다정한 아침이

미소 지으며 걸어올 테니까요.

2026년 10월 21일에 처음 그린 마음의 풍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