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바다의 소리와 밤의 눈동자
조그만 조개껍데기를 귀에 가져다 대면
지나온 파도의 잔물결이 나지막이 숨쉬고,
소란했던 하루를 가만히 눕히는
작고 조용한 방이 내 안에 열립니다.
어둠이 짙어질수록 또렷해지는 부엉이의 눈처럼
지쳐버린 밤에도 깊 깊어가는 생각은
세상의 가장자리에서 나를 가만히 지켜보며
길을 잃지 않도록 지혜의 불빛을 밝힙니다.
파도가 쓸고 간 자리에 고운 모래가 남듯
나를 지켜보는 조용한 시간 끝에서
오늘을 살아낼 온기와 마음의 평화를 얻으니
내일의 깊은 바다도 흔들림 없이 노 저어 갑니다.